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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눈호강

생애 첫 나홀로 해외여행 , 일본 오사카 여행 #7

1. 교토 여행

3일차 아침이 밝았다.

아침 7시에 일어났다. 전일 술을 한잔 했지만 숙소도 편안해서

푹자고 개운하게 기상

 

창문을 열고 창밖을 한번 바라봤는데

제법 쌀쌀한 공기가 들어온다.

 

숙소 뒤쪽이 우범지역이라고 카운터 직원이

가지말라고 했던 지역이 눈앞에 들어오는데

너무나 평화로워보여 그런 말이 무색하게 느껴졋다.

 

길거리에 불법주차된 차도 한대도 없고 너무 깔끔하고

잘 정리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대도시와 같은 높은 빌딩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정겨운 낡은 건물들과, 주택가의 편안한 느낌이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어젯밤에 담배 사러 호텔 맞은편 편의점에 들렀을때

오가는 뭔가 갱스터 스러운 복장의 

사람들과, 취객들이 돌아다니는 느낌은, 역시나

낮에 보는 풍경과는 달리, 밤거리는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말라는건 안하는게 좋다.

숙소보다 더 깊숙히 뒤쪽으로 들어가진 않았다.

 

티비를 좀 시청하다가 오늘 돌아볼 곳을 간단하게 계획하고

이동할 준비를 한다.

 

오늘 돌아볼곳은, 교토 지역의 청수사와, 여우신사, 우메다 공중정원이다.

지인이 추천해준 교토지역에 맛있는 돈까스집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하고,

아침은 역으로 가는길에 있는 한 까페에서 아침을 간단히 때우기로 한다.

 

 

오사카 이즈미 카페

내가 조식을 먹으러 들른 곳은, 오사카 이즈미 카페이다.

오사카 에비스쵸에 위치해 있고, 매우 오래된느낌의 카페이다.

도레미 카페, 카린 카페 처럼 유명한 카페도 많았지만, 

웬지 로컬 분위기가 나는 곳을 가보고 싶어,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들어가게 되었다.

 

한눈에 봐도 엄청 낡은 쇼파, 그리고 벽지, 인테리어에서 세월이 느껴진다.

찾아오는 손님들도, 관광객들이나, 젊은 사람은 전혀 보이지 않고,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이만이 아침을 신문과 함께 즐기고 있었다.

 

일본은 아직도 뭔가 아날로그한 감성을 선호하는 듯하다.

요즘 우리나라 카페나, 식당가에 가보면 식사를 기다리면서

손님들이 신문을 보는 풍경은 쉽게 찾아보기 힘들지만,

 

일본에 카페나 식당에가면 아직도 신문을 보는 분들이 많이 있는것 같았다.

 

카페의 아침 메뉴는 대부분 400엔을 넘는 것이 없다.

나는 햄토스트와 아메리카노 한잔을 시켰다.

토스트와 커피가 세트라서 엄청 싸게 먹고 왔다.

역시나 이곳은 흡연가능 카페인지라 테이블마다 재떨이가 놓여 있다.

식사중에 여기저기서 피워대는 담배냄새는 역시나 적응이 안된다.

 

 

2. 한큐선을 타고 교토로 이동

에비스쵸역에서 지하철로 오사카 난바역으로 이동해서

한큐지하철 표를 끊어 승차장에 대기중이다.

서울지하철 1호선에 온것 같은 느낌이다.

꽤 이른시간이라 사람들은 많이 보이지 않는다.

 

한큐선은 열차가 짙은 자주색으로 

매우 눈에 확 띄는데다가, 열차 내부가 목재느낌으로 인테리어 되어있어,

교토라는 유적이많은 관광지로 이동한다는 느낌을

열차에서부터 받을 수 있다.

 

 

이윽고 한큐선이 도착했다. 한큐선을 타고

교토의 가와라마치역까지 이동한다. 

구글맵으로 미리 도착지역의 점심식사 장소까지 알아봐 두고

여유있게 바깥경치를 즐기며 이동했다.

 

가와라마치역에 도착했다.

벌써부터 길거리에는 기모노를 입은 여성들이 많이 돌아다니고 있다.

해외관광객부터, 현지 관광객까지 주로 여성들이

기모노를 많이 입고다닌다. 

경복궁에 한복을 입고다니면서, 그 지역의 관광지를 즐기는 것처럼

기분을 한껏 내보려는 사람들인듯 하다.

 

주변에는 기모노 렌탈샵이 여기저기에 보여서

쉽게 옷을 빌려 입을 수 있는 것 같다.

기모노는 색상이 너무 예쁘고, 눈에 확튀어서

지나가는 여성들이 기모노를 입고 지나갈때마다,

돌아가는 눈을 가만두지는 못했다.

 

쿄토 마루이 몰

교토의 마루이몰이 보인다. 건물이 엄청커서

역시나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임을 상기시켜준다.

몰안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주변으로 돌아다니는 인파의 수만 보아도

이 곳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점심 식사는 '카츠쿠라' 라는 돈까스 전문점에서 먹었다.

지인이 너무 맛있는 집이라고 소개해줘서 찾게 되었는데,

가게가 2개 층으로 운영되고 있었고,

이런 번화가에 차린 가게치고 꽤 큰 가게였다.

 

분위기가 조용하고 혼자 식사하러 오는 사람들은,

바 처럼 생긴 다찌에서 식사를 하는 모양이라,

나도 거기 앉아 주문을 했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이라 그런지,

역시 한국어 메뉴판이 준비 되어 있어 주문이 어렵지 않았다.

 

내가시킨 메뉴는  안심까스, 두유 고로케 세트.

가격은 1200엔정도 였다.

한국에서도 좀 맛있다는 돈까스집 가면 이정도 하니까,

그렇게 비싸다는 느낌은 없다.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으면, 깨가 담긴 그릇과 절구공이를 준다.

깨를 빻아서, 소스 찍은 돈까스를 곱게 갈은 깨와 같이 찍어먹으란다.

 

식사가 나오고 맛을 봣는데.

역쉬나 보들보들하니 맛이 좋다. 두유고로케는 속에 부드러운

크림이 들어 있는 고로케였는데, 처음 먹어보는 음식임에도

오!! 하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이다. 바삭한 겉에 부드럽고 녹진한 크림이 

입에서 터져나온다.

 

안심까스는 국내에서도 많이 먹어본 맛이라, 고기가 엄청

부드럽고 겉이 매우 바삭하다는 느낌만 받는다.

 

전체적으로 가격대가 아깝지 않은 맛이다.

 

가게를 매운 손님들의 수가 많아

꽤 시끄러울줄 알았는데 내가 식사를한 1층은

1인용 테이블이 있어서 그런지 정말 조용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하고 나갔다.

 

식사후에 청수사로 향한다.

택시를 타고가면 금방갈 거리이지만,

나는 이 동네의 정취를 느끼고 싶어, 2키로 남짓 되는 거리를

걸어갔는데, 나의 선택에 박수를 치고 싶었다.

 

거리마다 보이는 예쁜 화단, 깔끔한 거리, 여기저기보이는

이색적인 간판들과 건물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역시 조경직에 몸담고 있다보니, 주변의 시설물들도

유심히 보게된다. 오랜된 도시이다보니, 지상에 아직 전봇대도 많이보이고

낡은 건물들과, 심지어 기와가 얹혀진 건물들도 보인다.

 

부산역에 남아있는 적산가옥들이 눈앞에 엄청 펼쳐져 있으니

대학교 수업시간 중에 적산가옥 조사과제를 열심히 했던 기억이 떠올라

또 잠깐 추억 곱씹기 하며, 정말 자세하게 골목골목 다 돌아 봣던것 같다.

 

청수사로 걸어 가다보면 카모강이라는 강이 흐른다.

강주변으로 멋진 테라스가 있는 카페나, 레스토랑이 많이 보인다.

여자친구가 생기면 꼭 같이 데려오리라 생각하며

또 걷는다.

 

 

역시나 불법주차는 없다.

다만 인력거가 다닐 뿐 ㅋ

인력거꾼을 실제로 본건 처음이라 너무 신기했다.

인력거를 탄 승객들은 하나같이 행복한 웃음을 입에 머금고 있다.

대부분 커플이거나, 기모노를 입은 여성2명?

그당시 매우 부러웠다.

재밋어 보였지만, 일단 걸어다니면서 천천히 즐기고 싶어

인력거는 패스...

 

현대식 건물 사이사이에 오래된 가옥이 섞여있다.

너무 이색적인 풍경이라 셔터를 누르지 않을 수가 없다.

유서가 깊은 동네의 느낌을 살리려, 도시계획에서도

오래된 가옥을 유지 보존하지 않았나 싶다.

 

청수사에 가까워질수록 전통적인 가옥과, 건물들이 많이 보인다.

인사동거리 서촌, 북촌같은 느낌?

 

여기는 뱀의 신사.

주변에 한자로 된 피켓이나, 현판이 많았는데

한자공부종 하신분들은 읽으면서 뜻을 유추해보며 

올라가는것도 재미인듯.

 

드디어 청수사(키요미즈데라) 도착!

 

붉은색의 입구 건물이 눈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아직 붓기가 빠지지 않은 얼굴로

셀카를 찍어 본다.

 

포토죤이 아직 어디인지 정확히 파악이 안되서 여기저기서

셀카봉으로 마구 눌러댓다.

 

청수사는 산비탈을 끼고 조성되어있는데

계단이 많고 높아 보이지만 실제로 걸으면 그렇게 힘들지 않다.

 

아니 절의 건물 색이 이렇게 화려해도 되는것인가?

 

건물의 정교한 장식들과 

금장의 단청, 그리고 매우 짙은 주황색의 건물 외벽이

눈을 즐겁게 한다.

 

청수사 인왕문(KIYOMIZU_DERA NIOMON)

 

청수사 삼중탑

탑의 단청아래 장식을 바라보자면 엄청 섬세하고 복잡한 구조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이곳의 여성 3분의 1이 기모노를 입고있다.

기모노의 문양과 색상이 너무 예쁘다.

기모노 구경만해도 눈이 즐겁다.

 

 

절에 들어가기전에 손을 씻는 곳이다.

절마다 손씻고 몸을 깨끗히하고 들어가라는 뜻인것 같다.

 

청수사 입장권

간단히 손을 씻고 

매표소에서 티켓을 샀는데,

티켓디자인이 너무 맘에 든다.

벚꽃이 폈을때 왓더라면 더좋았을텐데!

 

 

 

청수사 본건물로 들어가다보면

여기 예전의 주지스님이 짚고다녓다는 지팡이가

전시되어있는데, 이 지팡이를 들었다가 내리찍으면

복이 온다는 그런 안내를 보고

 

나도 한번 들었다가 놔봣는데,

오~ 꽤무겁다.

 

달마도사가 들고다니는 지팡이 처럼 생겻다.

 

너나나나 할것없이 전부 들어보는 터라, 이주변을 지나가면

철컹철컹 계속 소리가 들린다.

청수사 흑불

 

불전함에 돈을 넣고 이 불상에게  기도를 하면 출세할수 있다고 한다.

 

오래된 목조 건물의 기둥이

오랜 세월을 말해 주고 있다.

 

내가 갔을 때는 청수사 유지 보수 중이어서 일부 구간은 출입이 안되었다.

 

전통방식으로 보수하는 터라, 비계파이프(소위 아시바)가 모두 목재로 되어있다.

원래 쇠파이프로 하는데 전통방식을 고수하고 기존 목재 구조물에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함이 아닌가 싶다.

 

여기는 향을 피워 복을 기원하는 듯하다.

 

 

저기 학생이 치고 있는것은

엄청큰 냄비 같은 건데, 몽둥이같은 걸로 치니까

매우 오묘한 소리가난다 '옹~~~옹~~~' 이런소리가나는데

불상에다가 절하기 전에 한번 치고 하는데

나는 불교가 아니라 의미를 알수는 없다.

 

 

 

 

 

 

청수사 대웅전과 같은곳을 지나면 곧 정상 부가 나오는데

아래로 도시가 내려다 보인다.

전망대와 같은 훤히 보이는 높은 경치는 아니지만

내려다보면

이 곳도 도시에서 꽤 올라온 위치라는 것을 알수 있다.

 

오토와 폭포

이곳은 청수사의 명물인 오토와 폭포인데

물줄기가 3줄기로 내려오는 인공적인 폭포이다.

3줄기의 폭포는 각각 지혜, 연애, 장수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여기서 2줄기의 물을 대가 엄청 긴 국자에다가 받아 마시면

해당되는 운이 잘 풀린다는 전설의 폭포이다.

 

욕심 부려서 3줄기의 물을 다마시면

오히려 불행해 진다고 하니... 하나는 포기하고 신중히 선택하시길..

 

다른사람들이 하는걸 봣는데, 저 국자가 엄청 길고

물받아지는곳은 작아서 물받기가 쉽지가 않아 보였다. 

그래도 복이 온다니 열심열심!

 

나는 줄이 너무 길어서 안했다 ㅋㅋㅋㅋ

 

예쁜 연못에 잉어도 구경하고 

전통 조경의 매력에 흠뻑 빠져 내려왔다.

 

청수사를 빠져나가면서 기념품샾도 기웃기웃~

마땅히 살건없었지만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통적인 풍경들 기모노를 입은 사람들, 복고풍의 전봇대와, , 자판기까지, 특이한 풍경이라 한컷

매화는 피어서 색을 뽐내려 하고 있다.

지하철역까지 걸어가면서 너무 예쁜풍경이 많아, 스케줄에 쫒기지 않고

천천히 음미하면서 돌아다녔다.

혼자하는 여행이 밥먹거나, 저녁에 술한잔 하거나 하면 좀 쓸쓸하긴 한데,

이렇게 계획을 빡빡하게 짜지 않고, 여유있게 주변을 많이 볼수 있는것은

좋은 것 같다. 정말 좋다.

 

 

다시 열심히 걸어 지하철역으로 도착!

 

다음 행선지인 후시미이나리역으로 출발!

 

 

후시미이나리 역은 여기가 여우신사 있는 곳이요!!

하고 한눈에 봐도 알수 있게, 이곳의 시그니쳐를 여기저기에 장식해 두었다.

역이 너무 예쁘다.

 

날이 흐려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텐션을 계속 올려 신나게 걸어 여우신사로 고고싱!

 

가는길에 청수사 못지 않은 인파가 거리를 가득메운다.

청수사 앞은 기념품샵이 좌우로 쭉 나란히 나있는 반면

여우신사는 이일대가 상가 지역이다.

길거리 음식도 많이 팔고, 기념품에, 식당이 엄청 많다.

 

후시미 이나리 역에서 후시미이나리 신사 까지는 350m가량으로 그리멀지 않다.

 

여우신사로 가는 길 앞에 큰 도리이가 세워져있다.

가로등도 느낌있게 주황색에 기와지붕!

 

여우신사 입구

셀카...

 

여우신사의 마스코트 여우 동상이세워져있다.

여우신사의 이나리신은 농사, 쌀, 성공의 신으로 알려져 있어

이곳에 모시고 있는데, 여우는 이 이나리신의 메신져(신의 사자)와 같은 동물이라고 한다.

여우가 이나리신이 아니니 오해마시길...

 

이 신사는 이러한 성공의 신을 모시는 곳이기에 전국각지에서 성공을 기원하는 붉은 도리이를 헌납하여

만들어놓은 도리이 터널이 유명한 곳이다.

 

게이샤의 추억이라는 영화에도 나온 곳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오늘 나는 이곳의 도리이 터널에서 그 신비로운 경치를 구경하려고 한다.

경사가 있는 낮은 등산코스같은 이 터널길은

도는 시간만 거의 3시간이 걸렸던 곳이지만, 시간이 아깝지 않은 곳이었다.

 

일본의 절은 주황색이 공통적인 색인가?

정말 눈에 확 띄는 색이다. 깔끔하다.

 

입장전 손을 씻는곳.

 

지붕이 엄청 특이하고 화려하다.

신사의 대웅전과 같은 느낌이다.

여우신사의 여우는 원래 자칼?이었다고 하는데

좀 접하기 쉬운 여우로 바뀌었다는 나무위키백과 사전 왈...

동상을보면 여우라기에는 귀도 작고 뭔가, 포스가 덩치가 큰 자칼같기도 하다.

센본도리이(千本鳥居) 천개의 도리이로 가는 입구에 다다랐다.

 

여우 동상앞에 여우도아닌 고양이가 떡하니 앉아서 

관광객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고 있다.

관종 고양이인가. 사람들이 주변에 엄청나게 몰려있는데도 도망도 안가고 

그루밍만 하고 있다. 참 희한한 고양이었다.

 

입구부터 인파가 많아 줄을 서서 들어가고 있다.

 

 

드디어 출발!

 

\

도리이 뒷편에 회사명과 봉헌한 날짜가 적혀있다.

 

게이샤의 추억에 나오는 명장면을 

재현해보고자 걸으면서 찍었는데

눈갱셀카만 찍을 뿐이다.

 

산을 한바퀴 도는 긴 코스인지라

중간중간에 봉험함이나 작은 신사들이 계속 나온다.

 

 

희망을 기원하는 문구들이 적힌 여우머리들~

귀엽게 얼굴도 그려놓은 걸 보니.

아이들도 많이 적어서 올려둔것 같다.

 

도리이는 계속 나온다

끝이 없다.

 

그렇게 걸어걸어 신사와 도리이를 구경하면서 가다보면

 

멋진 신이케연못이 나온다.

고요한 물결하나 없는 연못을 감상해본다.

깊은 산속의 연못에서 나오는 주변 나무들과의 자연스러움이 가슴을 울린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기념품샵들이 있는데

들러보면 대부분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운영하신다

 

여기서 여우 냉장고 마그네틱 같은 제품을 몇개 샀었다.

 

 

 

중간쯤 시야가 트여 한컷 찍어본다.

경치가 좋다.

한국의 산은 동네 뒷산만 올라가도 엄청 위에서 내려다보이는데

일본에 산들은 정말 나즈막한것 같다.

시야를 멀찌감치 벌려주는 수목들이 그것을 말해준다.

센본도리이 길의 반환점에 보이는 전구간 약도이다.

나는 저 도리이구간을 한바퀴 모두 돌았다.

 

저때 신고간 신발이 클락스 단화 였는데,

이렇게 거의 등산처럼 할지 몰랐기에

운동화도 준비하지 않고 투어를 강행해 버려 발이 좀 아팠다.

 

드디어 정상. 도시가 내려다보인다. 여기가 교토!

 

시원한 날씨임에도 한바퀴 돌고나니 몸에서 열이 훅훅 오른다.

시원한 물로 목을 좀 적시고 하산!

 

끄아~ 이 계단을 내려왔다니 ㅋ

잘못 삐긋하면 엉덩방아를 100번을 찍을 것같다.

 

하산길에는 저런 작은 신사들이 엄청나게 많이 보인다.

개인적으로 조성한것들인지 알수는 없지만.

크기도 제각각인 불상들과, 도리이가 한데모여, 자연스러운

느낌이다. 공동묘지는 아니겠지?

 

일본 전통 정원이 눈에 들어온다.

매화나무가 멋지게 자라고 있는 도선정원

 

하산 완료후 여우신사 근처 동네도 한바퀴 돌아본다.

선거철인지 정치인 포스터가 많이 붙어 있다.

 

이동네는 왜 주택가에 사람이 안돌아다니는지 모르겠다.

집앞에 화분을 보면 사람은 살고 있는 것 같은데.

지하철 역까지 걷는동안, 주택가에서 마주친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지하철역으로 가는길에 타코야키 한팩을 사서

이나리 공원에서 간단히 간식을 먹고 역으로 다시 출발했다.

 

청수사, 여우신사편 끝

 

#8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