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점심식사
오사카성을 나와서 주변을 좀 걸었다.
오사카성 남서쪽에는 NHK 방송국 건물이 있어 주변을 좀 기웃거린다.
NHK 직원들은 주변에 공원도 있고 쾌적해 근무환경이 너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국내에서도 많이 볼수 있는 건물이지만
해외여행에서 보니 또 이국적인 느낌이 나서 한컷.
시내에 신사 같은 공간을 자주 볼수 있다.
정자목 같은 거목들을 어렵지 않게 볼수 있어 느낌이 새롭다.
높은 건물들 사이에 전통적인 조경시설을 볼수 있어 특이한 느낌을 받는다.
주변에는 방송국을 비롯한 사무실 건물들이 많이 모여있고,
그 때문인가 식당도 즐비하다.
나는 프렌차이즈 식당에 들어가
쇠불고기 카레를 시켜먹었다. 가격은 650엔으로 꽤 적당한 가격에 점심을 해결했다.
근데 진짜, 반찬이나 뭐 하나도 없고, 식사만 나온다 ㅋㅋ
단무지, 김치는 추가요금 지불 해야함..
2. 햅파이브 대관람차
식사를 간단히 해결하고, 다음 목적지인 햅파이브로 이동 한다.
지하철을 이용해서 히가시 우메다역으로 이동해서 조금 걸으면 햅파이브가 나온다.
햅파이브 쇼핑몰에 도착해서 건물내부를 옷구경도 하면서 돌다가
7층 으로 올라가면 햅파이브대관람차 매표소에서 표를 살수 있다.
예쁜 여직원이 상냥한 목소리로 안내를 해준다.
대관람차를 기다리며 대관람차를 보고 있는데.
그 크기에 또 감탄한다.
울산에 대관람차도 건물 최상층에 있었는데 그 때의 추억이 떠오른다.
누군가 함께 타고 있었다면 더 즐거웠겠지?
혼자 타는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ㅋㅋ
그래도 설레는 마음에 미소가 지어진다.
관람차가 점점 올라가고 주변 경치가 눈에 들어온다.
친구들, 혹은 연인과 함께온다면
인생샷을 건질 수있지 않을까 한다.
조금 이른시간인 오후 3시쯤에 도착해서 석양이라든지
그런 극적인 샷은 없지만, 날씨가 워낙 좋아서
멀리까지 시야가 탁트여 좋은 경치를 즐겼다.
대관람차를 타고 내려오는 길에
건물내에 거대한 빨간고래를 볼수 있었다.
햅파이브의 시그니쳐 조형물인 듯하다.
햅파이브 구경을 마치고
한큐백화점에 지인 부탁도 들어줄겸, 백화점 구경도 할겸 이동하는 길에
코마츠바라쵸 라는 상가 거리로 들어 섰다.
엄청나게 많은 상가들이 한큐백화점과, 햅파이브 몰 주변으로 모여있는 것을 보았다.
여기서 뭔갈 사먹지는 않았는데,
거리를 거니는 것만으로 재미있는 간판, 상가들을 구경할수 있어 재미있었다.
한큐백화점에서 부터는 일본 시내분위기를 느끼고 싶어
많이 걸었다.
근처에 오기마치 공원이라는 큰 공원이 있어 거기까지
쭉쭉 걸어갔다.
공원에 앉아 오가는 사람들, 자전거를 타는사람들, 스케이트 보드를 타는 아이들을
구경하면서 평화로움을 한껏 느꼈다.
다음 목적지까지의 길도 검색하고
다음날의 계획도 다시 한번 세워보았다.
오사카 우메다역에서 시내를 즐겼다면,
오기마치 공원에서 꼭 휴식하고 가는것을 추천한다.
공원에 앉아 커피도 한잔 마시면서, 바쁘게 돌아가는 여행계획에
잠시나마 쉼표를 찍고 가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제 오늘의 마지막 관광 코스인 츠텐가쿠 전망대로 향한다
3. 츠텐가쿠 (通天閣) 전망대
츠텐가구 1층에서 매표를 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층에 도착하면 빌리켄이라는 동자승같은 캐릭터가 여기저기 있는데
이 캐릭터를 불상처럼 만들어서 발을 만지면
부가 들어온다는 그런 전설이 만들어 놨다.
발을 만지라고 앞으로 항상 쭉뻗고 있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장소임을 말해주듯
한줄로 서서 서행하며 주변에 전시물들을 감상한다.
엘리베이터를 4층에서 내려주면 굳즈샵과 만화캐릭터 피규어들을 구경할수 있고
거기서 1층 계단으로 더 올라가면 최상층 전망대가 나온다.
철완아톰, 철인 28호, 눈에익은 캐릭터들이 전시되어 있다.
어릴때 많이 봤던 만화들이라 추억이 새록새록 돋는다.
저 피규어들의 가격이 웬지 어마무시할것같은 느낌이 든다.
전망대에 도착하자마자 좋은경치에 감동이 북받친다.
노을이 질 무렵에 도착하여 포토타임을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관광객들은 전망대 사진 찍기에 바쁘다.
360도 반경으로 오사카의 전망을 자유롭게 감상할수 있다.
해가지는 서쪽으로는 황금빛으로 물든다.
전망대 내부가 부를 불러오는 빌리켄의 황금색 동상을 모티브로 해서 그런지
외벽도 금색으로 번쩍거려, 노을 질때의 햇빛이 들어오니
황금색 방이 더 멋지게 빛난다.
해가 지는동안 한참을 한자리에 서서 아래를 바라보았다.
부산이 고향인 나는 용두산공원 전망대에 자주 올라가 봤었는데,
부산은 산이 많아 산이 많이 보였었는데, 오사카는 산도 많이 안보이고,
스카이라인이 매우 잘정리 되어있어, 큰 건물이 전망을 가리지 않는다.
줄을서서 관람을 하다보면 빌리켄의 발을 만지는 사진을 찍어주는
직원들이 있다.
1000엔 주면 직원들이 DSLR로 기념사진을 찍어 인화해 주는데
너무비싼거 같아서, 폰카메라로 찍어달라고 했더니
직원이 예쁘게 찍어준다.
애비스 상이라고 하는데
츠텐가쿠아래 에비스쵸(에비스거리)와 상관있는 친구인가?
작은 눈에 볼도 빵빵한게 너무 귀엽다.
전망대 북쪽으로 에비스쵸가 아래로 보인다.
즐겁게 석양이 지는 전망대 관람을 마치고 내려오니
해가 뉘엿뉘엿지고 있다.
숙소로가는 길에 내가 항상 익숙하게 보던 거리와
매우 다른 분위기의 거리가 눈앞에 자꾸 펼쳐지니
알수 없는 희열이 느껴져 주변을 여기저기 찍어댓다.
이국적인 느낌의 창문과 일번 글씨의 간판, 바쁘게 오가는 퇴근길에 사람들
이방인인 나는 묘한 감정이 든다.
4. 숙소 도착
앞서 잡았던 숙소를 나와 '호텔링크'라는 숙소를 잡아
체크인을 했는데, 실내가 너무 깨끗하고 심지어 더블베드이다.
화장실에 샤워실도 다 갖춰져 있고,
내부도 엄청 깨끗하다.
이런게 숙소지...
2박에 5500엔
어제의 숙소와 1박 가격밖에 차이 안나는데
고시원에서 원룸으로 이사온 기분이다.
오자마자 침대에 몸을 던져
지친 다리를 좀 풀어준다.
이후 깔끔하게 샤워를 하고!
술한잔에 만찬을 즐기러 신세카이 거리로 향한다.
낮에 봤던 거리와 180도 변한 거리의 분위기는
가슴을 뛰게한다. 거리에는 낮보다 5배는 늘어난 인파와,
번쩍이는 네온싸인으로 활기가 넘친다.
나는 오사카에서 가장유명하다는 쿠시카츠(튀김꼬치) 집을 찾아
돌아다녔는데, 어렵지않게 쿠시카츠집을 찾을수 있었다.
가장 유명한 가게는 다루마 쿠시카츠라는 집인데
줄이 너무 길게 서있어서, 좀더 로컬느낌이 나는
'야마토' 라는 한국으로 치면 실비집 같은곳에 갔다.
이 가게는 당시에는 몰랐으나 후에 찾아보니
자라전골이 유명한 집이었다. 나는 그당시 아무집이나 가도 다 맛있을것 같아 들어갔는데
역시, 후회하지 않는다. 너무 맛있다.
쿠시카츠를 시켰는데, 재료를 손님이 골라주면, 그 재료를 그대로 튀김옷을 묻혀
즉석에서 튀겨주는 식이었다.
BAR 같은 1인용 자리에 앉아 주방을 훤히 들여다 볼수 있는 자리에 앉았다.
새우, 연근, 가지 튀김을 시키고
창란첫 마끼초밥을 시켰다.
가게메뉴가 다른집들과는 달리 한국어로 되어있는게 없어서
파파고로 번역해서 주문을 했다.
내가 어설픈 영어로 연세가 좀있으신 여종업원분께
주문을 하니 영어모른다고 손사래를 치신다.
강코꾸? 료꼬?료꼬? 물어보시기에 그렇다고 했더니
히토츠? 혼자? 또 그렇다고 했다.
그랫더니 '브라이브만~~!(brave man~) 이라고 맞받아 친다.ㅋㅋㅋ
나마비루(생맥주) 한잔과 쿠시카츠를 먹고 있는데,
누가 뒤에서 툭툭 친다.
뒤를 돌아 봤더니, 중년의 부부가 내뒷자리에 앉아있었는데
남자분이 작은 접시에 자신들이 먹던 전골을 한접시 떠다준다.
이게 뭐냐고 하니
'카메' '카메' 라고 한다.
나는 '카메라???'' 사진찍어 달라는 뜻인줄알고 사진을 찍어주려하니
손사래를 치고 먹어보라고 자꾸 준다.
손짓발짓으로, 아는 단어들로 대화를 해보니
이거 자기들 둘이먹기에 양이 많아서 그러니 한그릇 먹어보라고 한다.
그래서 '카메'를 파파고에 검색해보니 '거북이'라고한다.
자기는 이동네 사람이라 이거 자주먹는다고, 남자한테 엄청 좋다고 한다. (가슴 탁치고 엄치척 반복)
너무 특이한 음식인데다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라, 갸웃 했는데
일단 고맙다하고 한그릇 받아서 먹어봣다.
그런데,,, 너무 맛있다..
생긴건 조금 거북해보일수도 잇는데 먹어보면,
아귀고기? 같은 껍질부분은 엄청 쫄깃하고 살코기는 매우 부드러운 식감이다.
국물은 배추랑 버섯, 파등을 넣고 시원하게 끓여 냈는데, 복국 국물을 생각하면 딱 맞다.
시원하게 한그릇하고
그 일본인 부부에게 고맙다고 생맥한잔씩을 사겠다고 권했는데,
술을 많이 못마신다고 손사래를 친다.
혼자 여행왔냐길래 그렇다니 재밋게 놀다가라고 인사하고
가게를 나섰다.
모르는 사람들과도 쉽게 친해질수 있는 가게분위기가 너무 재미있었고,
가게안은 하루일을 마친 현지인이 가득 차있었는데,
시끌시끌하고 복잡한 이런 분위기가 싫지 않았다.
이날 술을 좀 마셨다.
생맥한잔에, 하이볼을 2잔 더 마셨다.
알딸딸한 기분에 밤거리를 걷다가, 돈키호테가 근처에 엄청 큰매장이있어,
차량 방향제랑 잡동사니를 몇개사고,
편의점에 들러 오렌지물한개를 사서 방으로 들어왔다.
따듯한 물로 샤워를 한번 더하고,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은 더 재밋는곳으로 가야지!!
내일은 얼마나 더 재밌는 일이 생길까?
이런저런 생각과, 오늘일을 떠올리며 잠자리에 들었다.
#7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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